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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나의 감수성과 비슷할 것 같다며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추천해주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부담이 적었다. 사실 두께나 한 장에 적힌 글의 양이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키친'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가기 시작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소소한 내용을 이야기 하는 목소리를 내는 문장들이였다. 내용이 소소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소하게 약간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 나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 '키친'이라는 작품이 데뷔작이라 한다. 사실 워낙 일본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문학 작품 또한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억지로라도 일본의 예술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였는데 우연히 너무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굉장히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이 계기를 통해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좀 더 즐겨 볼 생각이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 있다는 기분이 안 든다."
- 80P

"언어란 언제나 너무 노골적이라서, 그런 희미한 빛의 소중함을 모두 지워버린다."
-103P
2008.06.06.00.50 2008.06.06.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