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4건

  1. 발 등. 2010.06.24.
  2. <완득이> 김려령 2010.06.17.
  3. <Synecdoche, New York> 2010.03.12.
  4. <Away we go> 2010.03.12.
  5.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2010.03.11.
  6. 파스타 2010.03.11.
  7. Rihanna - Take A Bow 2010.03.08.
  8. 그들이 사는 세상 2010.03.08.
  9. 나 잔디 깔고 대학 나왔어 2010.03.05.
  10. 내 심장을 공격하는 조각난 뼈 2010.03.04.

발 등.

from text 2010.06.24.12.10
아침 여덟시 반이 지나간다. 햇살이 좋은 오늘은 조금 덥긴 해도 산뜻한 하루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날씨이다. 사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간만에 산뜻한 노랑으로 옷을 입고 얼마 전 구입한 구두도 신고 나왔다. 비록 매끈하고 반짝 빛나는 은색 자동차가 아닌 흔들거리는 버스 안이지만 이 산뜻한 기분은 변함없다. 아, 신나. 오늘은 왠지 이어폰에서도 황금빛 물이 흘러나오는 것만 같다.

아얏!!!!! 나의 산뜻함을 순식간에 깨버린 이 통증. 누군가 나의 발 등을 찍었다. 이건 분명히 어떤 못생긴 년이 자기 주제도 모르고 킬힐을 신고 나와서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다가 내 발을 찍은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별로 흔들리지도 않는 이 순간에 내 발을 이렇게 아프게 찍을 수 있겠냐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고 있지만 누군가 나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 들린다.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 예상대로 아줌마 같은 년이 어울리지도 않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난 화가나서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나의 이 산뜻한 아침을 그 년이 방해하고 말았다. 크게 심호흡을 두 번이나 해봤지만 소용없다. 진정하려고 애를 써보지만 더 화만 난다. 괜히 얼굴이 달아올라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지만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참아지지 않는다. 몇 번이고 속에서 무언가 욱하고 튀어나와 소리라도 지를 것만 같다. 어떻게든 진정하려고 해보지만 아까 그 년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웃는 표정이 아직도 거슬린다. 미안하다면서 왜 웃는지 모르겠다. 나도 그 자리에서 확 밟아주고 웃어주고 싶다. 내가 오늘 힐이 없는 구두를 신고 왔으니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그 년 발 등도 남아나지 못했을 것이다. 열이 조금 가라 앉을 때 쯤 빈 자리가 생겼다. 밟힌 발 등도 확인 할 겸 얼른 자리에 앉아서 구두를 벗었다. 그런데, 맙소사! 생각보다 엄청난 상처가 생겼다. 잘못하면 흉터가 생길까 왠지 걱정된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버스에서 내리는 그 년 옆 모습이 내 눈 앞에 지나가자, 순간 너무 억울하다. 휴지를 꺼내 발 등을 좀 닦아내면서 너무 억울해 눈물이 난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 년은 웃으면서 친구랑 버스에서 내렸다. 정말 이렇게 억울할 수가 없다.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쁜 년. 너도 이것보다 훨씬 큰 일이 생길거다. 씨발 년. 아무리 욕을 해도 화가 가라앉진 않고 눈물만 자꾸 나온다. 버스에 사람들이 왠지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이 상황이 너무 짜증난다. 오늘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 노력들이 다 무너지는 것만 같다.

여덟시 사십분이 지나간다.

여덟시 경, 집에가는 버스에서.

2010.06.24.12.10 2010.06.24.12.10

<완득이> 김려령

from life/book 2010.06.17.04.16
<완득이> 김려령

<완득이> 김려령


항상 책을 고를 때 기준이 되는 것 중에 표지의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에게 꽤 크다. 이것은 나에게 좋은 습관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처음 이 책을 보면서 무지하게 식상하고 뻔한 내용에 재미없는 책이라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손에 쥐고서 별 기대없이 펼치고는 처음 만화가 등장하는 한 페이지에 더욱 읽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 분명 내 첫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며 일단 시작한거 읽어보자는 식으로 읽었다.

버스 안에서 처음 읽으면서 전혀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중반부로 가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리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중반부를 지나치자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면서 풀어가는 내용이 재미있고 유쾌했다. 버스 안에서 통화 목소리 조차 기어들어가는 나에게 낄낄거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지만, 이 책은 나를 낄낄대게 해주었다.

책 도중에 주인공 완득이의 혼잣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사실 이 혼잣말이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부유하지 못한 집에서 어머니 없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완득이는 옆 집으로 이사와서 매일같이 괴롭히는 담임선생님과 춤을 추며 돈을 벌었고 춤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의 존재.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된 킥복싱. 아, 그리고 풋풋함이 느껴졌던 완득이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정말 재미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의 첫 시작이 아니였나 생각든다. 자신의 담임 선생님을 죽여달라고 교회에서 열심히 비는 완득이의 목소리말이다.
2010.06.17.04.16 2010.06.17.04.16

<Synecdoche, New York>

from life/movie 2010.03.12.08.03
<Synecdoche, New York>

<Synecdoche, New York>

<Synecdoche, New York>

<Synecdoche, New York>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의 각본가가 자신이 직접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굉장히 궁금했던 영화. 사실 찰리 카프먼의 독특한 발상도 좋았지만 가끔 영화가 복잡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외국 영화에 인물들의 외모나 이름을 못 외우기 때문에 더욱 더 복잡했다. 인상적인 무수한 장면들을 담아 두었던 영화.
2010.03.12.08.03 2010.03.12.08.03

<Away we go>

from life/movie 2010.03.12.07.42
<Away we go> 2009

<Away we go> 2009


차분하게 시작해 차분하게 끝나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약간은 황당하기도 한 그들의 정착을 위한 여행. 사실 여행이라고 하기는 조금 이상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여행 가고 싶다고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에 여행이라 하고 싶다. 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결혼은 정말이지 하기 싫다.
2010.03.12.07.42 2010.03.12.07.42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을 먼저 접하고 두 번째로 이 책을 펼쳤다. 사실 <적의 화장법>에서 많은 놀라움을 느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기대를 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사실 초반에는 흥미가 있기보다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마지막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책을 읽는 속도는 물론이며 책을 펼쳐보는 횟수도 굉장히 줄어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구역질 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책을 펼쳤다, 덮기를 반복하다 끝 부분에 왔을 때 나는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였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읽는 것이 꽤 고통스러웠던 책이 마지막 부분에서 미친 듯이 읽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친 듯이 책에 집중해 페이지를 넘기다가 마지막 문장이 끝나고 책을 덮는 순간의 허무함이란...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아, 다음에 한번 다시 읽어 보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왠지 이 책은 다시 읽기는 싫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책이 재미가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뒷부분에 타슈의 옛 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는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의 목을 조르는 쾌감을 나는 조금은 알고 있었다. 실제로 목을 졸라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지만, 목을 조르고 싶은 욕망(물론, 살인의 욕망은 아니다.) 그리고 목 조름을 당하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그 구역질 나는 타슈의 주장 중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과연 이 글을 쓴 작가도 이런 감정을 실제로 느꼈던 것일까?
2010.03.11.23.50 2010.03.11.23.50

파스타

from life/drama 2010.03.11.22.58
파스타 (MBC, 2010)

파스타 (MBC, 2010)


메디컬드라마에 열광하던 내가 요리, 주방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저 양 적고 비싼 음식이었던 것이 왠지 친숙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파스타 먹으러 가서 봉골레가 있는 것을 보고 신기했었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파스타는 몇만 원 내고 이렇게 주먹보다 작은 음식을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조금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사실 그 작은 양을 먹고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실제로 그 정도만 먹고 '배부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긴 하다.

셰프랑 붕어의 관계 같은 연애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한 달 정도쯤은 해보고 싶다.
2010.03.11.22.58 2010.03.11.22.58

Rihanna - Take A Bow

from life/music 2010.03.08.06.49


Rihanna - Take A Bow

how about a round of applause
standin' ovation
You look so dumb right now
Standin' outside my house
Tryin' to apologize
You're so ugly when you cry
Please just cut it out
Don't tell me you're sorry
'cause you're not
Baby when I know
you're only sorry you got caught
But you put on quite a show
You really had me goin'
But now it's time to go
Curtain's finally closin'
That was quite a show
Very entertainin'
But it's over now
Go on and take a bow ohh ohh
Grab your clothes and get gone
You better hurry up
before the sprinklers come on
Talkin' 'bout girl I love you
you're the one
This just looks like the re run
Please what else is on
And don't tell me
you're sorry
'cause you're not
Baby when I know
you're only sorry you got caught
But you put on quite a show
You really had me goin'
But now it's time to go
Curtain's finally closin'
That was quite a show
Very entertainin'
But it's over now
Go on and take a bow ohh
And the award for
the best liar goes to you
For makin' me believe
that you could be paithful to me
Let's hear your speech out
How about a round of applause
A standin' ovation
But you put on quite a show
You really had me goin'
But now it's time to go
Curtain's finally closin'
That was quite a show
Very entertainin'
But it's over now
Go on and take a bow
But it's over now
2010.03.08.06.49 2010.03.08.06.49

그들이 사는 세상

from life/drama 2010.03.08.05.08
그들이 사는 세상 (KBS, 2008)

그들이 사는 세상 (KBS, 2008)


친한 선배의 추천으로 보게 된 드라마. 요즘은 한국드라마에 빠져 있던 시기라서 더욱더 이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 드라마를 내 주위에서 꽤 많이 봤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었고 얼마 전 선배가 옆에서 재미있다고 정말 최고라고 하도 자랑을 할 때 들어 본 기억이 있을 듯 없을 듯 했었다. 그런데 주위에 꽤 많은 사람이 이 드라마를 보았고 진짜 재미있다고들 했다. 그리고 마지막 16화를 다 보고 나서는 사실 '그렇게 열광할 만큼은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극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에 포커스가 좀 더 갔다면 내가 훨씬 열광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커플들의 제각기 모습이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아, 개인적으로 이서우(김여진/작가)손규호(엄기준/감독)의 모습을 닮고 싶다.
2010.03.08.05.08 2010.03.08.05.08

나 잔디 깔고 대학 나왔어

from say 2010.03.05.00.56
한국드라마, 산부인과(SBS)

한국드라마, 산부인과(SBS)


한국드라마, 산부인과(SBS) E10

안경우 : 에이 황금 같은 주말 시간 대에 무슨 얘랑 과외를 하고 있어요? 말도 안돼.
왕재석 : 어, 수 선생도 학교 좋은데 나왔잖아. 과목 하나만 맡아 주지?
수간호사 : 나 잔디 깔고 대학 나왔어. No thank you.


2010.03.05.00.56 2010.03.05.00.56
내 방 침대 위에서 한국 영화를 보며 간단히 저녁을 먹고 영화에 계속 집중하기 위해 작은 밥상을 잠시 옆으로 치워 두고 나서 약간 누워있는 상태(오른쪽 팔꿈치로 상체를 지탱하는 자세)로 영화를 보다가 몸을 잠시 뒤척이는 순간 심장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비켜나간 부위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사실 이런 통증을 겪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꽤 예전부터 가끔 느꼈었다. 물론 지금과 같이 꽤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하지는 않고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편안한 자세로 5분에서 10분가량을 머물고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증이 사라지곤 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갑자기 혹은 몸의 자세를 바꾸는 도중에 대략 5개 정도의 긴 뼈가 부서진 채로 내 심장 옆으로 아무렇게나 박혀있는 듯한 통증이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뾰족한 것들이 움직이는 근육들과 살점에 닿는 것 같다. 어릴 때 병원에만 가면 주삿바늘이 손가락 만한 굵기로 느껴졌던 것처럼 이 손가락 만한 주삿바늘을 찌를 는 것 같다.

이번에는 그 통증이 꽤 심각하게 왔다. '심장에 이상이 와서 급사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이 느껴졌다. 이상한 것은 통증이 근원지가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 심장 오른편에 무언가가 느껴졌다.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며 조금만 크게 심호흡을 해도 통증이 있다. 침대 위에 바로 앉은 채로 오른쪽 팔을 약간 뒤로 해서 침대 위에 손을 올리고 약간 상체를 오른쪽으로 틀어보았다.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나 통증이라기보다는 약간의 스트레칭을 할 때의 시원한 통증과 같은 정도다. 이번엔 상체를 약간 구부리며 몸을 천천히 말아보았다. 물론 많이는 아니고 각도로 약 40도 정도. 구부리는 도중엔 많은 통증은 없었으나 다시 허리를 펴려고 고개를 먼저 드는 순간 통증이 있다. 순간 '헉!'하고 멈칫하고는 천천히 몸을 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천천히 약한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마치 아픈 부위를 꾹 참고 누르거나 힘을 가해서 엄청나게 통증을 느끼고 원래의 아픈 부위의 고통을 잠시나마 느낄 수 없는 것처럼 조금만 아픈 것을 참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사실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느끼던 고통보다 작게 느껴지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 일부러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지만, 여전히 같은 크기의 통증이 있을 뿐 전혀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 방금 이 통증이 시작되는 순간 '119'가 머리에 불현듯 지나쳤다. 그만큼 여느 때보다도 훨씬 심각한 것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조금 무섭지만 조금씩 강도를 높이면서 몸을 풀고 있다. 일부러 통증이 많이 느끼는 자세를 유지하고 움직였다. 마치 근육을 풀어 줄 때 같은 부위를 계속해서 마사지하듯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통증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어느 정도 몸을 계속 움직여주니 특정한 자세를 제외하고는 통증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아마 조금만 더 몸을 풀어주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물론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서 다 먹은 밥상을 부엌으로 가져가서 정리하기에는 아직 어렵겠다.

만약 내가 심장마비로 이 생을 마감한다면 아마 이 통증이 원인이 되지 않을까?
2010.03.04.19.53 2010.03.04.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