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4건

  1. 초능력 2008.08.02.
  2. 숨 (breath) 2008.07.05.
  3. 밤샘 2008.06.30.
  4. 환경운동? 살인? 2008.06.26.
  5. 불규칙적 생활 2008.06.07.
  6.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2008.06.06.
  7. 고양이 2008.06.03.
  8. 빨간 띠. 2008.05.30.
  9. - 2008.05.27.
  10. 자전거 통학. 2008.05.15.

초능력

from think 2008.08.02.06.45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은 예전부터 해보았다. 나는 내 자신이 특별한 건지 혹은 모든 사람은 다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숨겨진 능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본다. 나에겐 초능력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나도 모르게 발휘를 할 수 있다는 생각 따위를 말이다.

있을 수 없다. 당연히... 이런 세상에서는 이 따위의 상상은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렇듯 내 몸 속에 세포 하나하나에 집중 해보며 초능력을 발휘하려 노력한다. 언제나 항상 노력한다.

가끔은 그런 내 자신이 굉장히 우숩기도 하다. 정말로 꼬마아이처럼 철부지 없는 상상이라며 혼자 즐겁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초능력이 아니라 '동심'력 일지도 모른다.
2008.08.02.06.45 2008.08.02.06.45

숨 (breath)

from think 2008.07.05.06.56
자연.

땅이 숨쉬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었을까? 어김없이 새벽에 담배 피러 조용히 마당으로 나가서는 담배에 불을 붙이기 전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한 10초? ... 꼼지락 거리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마당에 심어진 식물들의 나뭇 잎들이 바람에 움직이는 소리 인 줄 알았다. 바람도 불지 않고 있었는데 말이다.

주기적으로 들리는 소리. 딱히 꼼지락이라는 단어 외엔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땅을 긁는 소리 같기도 하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새벽에 마당에서 나는 소리였다. 신기했다. 나는 그것이 땅이 숨쉬고 나무가 자라는 소리로 들렸다. 혹시라도 내가 잘 못 알고 있다고 한들 그래도 믿고 싶었다. 굉장히 큰 소리였다. 모두들 숨죽인 시간에도 자연은 숨쉬고 있었나보다.

모기가 윙윙 거리는 소리 조차 신경쓰지 않는 좋은 소리였다. 행복한 소리고 희망적이였다.
2008.07.05.06.56 2008.07.05.06.56

밤샘

from think 2008.06.30.09.34
밤을 지새우는 날이라면 어김없이 해가 뜬다. 신기하다 어떻게 눈 깜짝 할 사이에 해가 저 멀리로 떠오르고 있을까? 날이 밝아오면 금방 변해버리는 하늘의 표정이 정말 감쪽 같다. 아무도 모르게 스믈스믈 기어올라오고 있었다. 아니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떠오르고 있겠지. 눈 깜짝할 사이에 말이다. 저멀리 우주에서...

희한하게도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몽롱한 상태가 되곤 한다. 시야가 흐려지고 머리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멍-한 기분만 들 뿐이다. 그저 아무생각없이 해가 떠오르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 그래서 한번씩 정신을 차릴 즈음 해는 벌써 좀 더 밝게, 푸르게 변하고 있다. 아마 해가 떠오르는 것보다 정신을 놓는 것이 더 신기 할 수도 있겠다.

학교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밤을 보내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몇몇은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아무것도 모른채 곤히 잠들어 버리기도 한다.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고 몽롱한 상태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나면 잠이 오는 것 같다는 생각만 할 뿐 잠에 들진 않는다. 이런가 보다. 몽롱한 것이 새벽녘에 나의 머리 속에 슬그머니 들어와 앉아서 졸고 있는가 보다. 그래서 내가 이런가보다.
2008.06.30.09.34 2008.06.30.09.34

환경운동? 살인?

from think 2008.06.26.05.31
어디선가 '지구는 숨쉬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보았었다. 그리고 1인당 평생 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거의 1000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육식을 하고 또한 그 외의 소비 활동을 통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그것은 석유따위의 연료뿐만 아니라 의식주 모든 인간의 활동이 환경을 오염 시킨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는 산에서 발가 벗을 채로 다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구가 이런 환경오염에서 벗어 나려면 전세계의 인구가 좀 줄면 나아질지도 모른다. 오직 인간만이 환경오염을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만 인간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을 한다. 여러 몰상식한 인간들은 자신이 지구를 지배한다 생각한다. 나는 지구가 인간을 지배하고 자연재해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떠한 측면으로는 살인자들도 환경운동가가 되지 않을까? 왜냐면 인간이 죽으면 그만큼 환경오염도 덜 할 테니까. 물론 한 몇천 아니 몇만 명이 죽어야지 환경오염이 덜 진행 되겠지만 말이다. 이건 인간의 존엄성이라던지 어떠한 논리를 배제하고 생각해 본 것이다. 그렇다면 사형과 살인이라는 것은 환경을 살리는 것일까?

왠지 이런 시덥잖은 생각이 맴돈다.
2008.06.26.05.31 2008.06.26.05.31

불규칙적 생활

from think 2008.06.07.05.22
요즘 해뜨면 자고 해지면 일어난다. 작업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고 나의 습관이 이렇게 만든 것이다. 이제는 밥도 제 때 먹기도 힘들고 또한 라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새벽의 라면은 꿀맛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나의 흡연 사실을 모르는 터라 마당에서 담배를 필 수 있는 시간은 가족들이 자고 있을 시간이다. 그래서 더욱 더 불규칙적 생활이 반복된다.

결론은 매일 같이 비정상적인 화장실 일들과 극심한 스트레스와 최고로 치닫는 예민함, 그리고 제일 중요한 얼굴이 불쌍하기 그지 업도록 말라간다는 지인들의 말 들. 제발 사람답게 살아야 될텐데...
2008.06.07.05.22 2008.06.07.05.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가 나의 감수성과 비슷할 것 같다며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추천해주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부담이 적었다. 사실 두께나 한 장에 적힌 글의 양이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키친'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가기 시작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소소한 내용을 이야기 하는 목소리를 내는 문장들이였다. 내용이 소소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소하게 약간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 나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 '키친'이라는 작품이 데뷔작이라 한다. 사실 워낙 일본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문학 작품 또한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억지로라도 일본의 예술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였는데 우연히 너무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굉장히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이 계기를 통해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좀 더 즐겨 볼 생각이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 있다는 기분이 안 든다."
- 80P

"언어란 언제나 너무 노골적이라서, 그런 희미한 빛의 소중함을 모두 지워버린다."
-103P
2008.06.06.00.50 2008.06.06.00.50

고양이

from think 2008.06.03.07.43
추적추적 비오는 새벽부터 여유로이 소설을 즐기다가 해가 떠버렸다. 그리고 난 짧은 흰색 반바지에 내가 좋아하는 후드 짚업을 입고 담배를 피러 마당으로 나갔다. 방금 면도를 해서인지 입가 주위에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미약한 따가움을 느끼면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항상 집 마당을 지나 집 옆에 창고 아닌 창고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 그때 바스락 소리가 내 귀를 건드렸다. 고양이다. 조금은 큰 고양이가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바스락 거렸다. 나는 고양이와 눈을 마주쳤다.

항상 나는 쓸떼없는 망상과 공상 혹은 생각에 빠지는 편이다. 그래서 왠지 고양이가 나를 공격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고양이 눈에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경계심과는 다른 것이다. 나는 서둘러 눈을 피하고 담배를 피는 것에 집중했다.

옆집에서는 달그락 거리며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겨운 것이라고 칭하기 보다는 왠지 귀찮고 잠이 덜 깬 소리 같았다. 우리집에도 이런 소리가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아침마다 똑같진 않지만 우리집에도 이런 소리가 있는데 말이다.
2008.06.03.07.43 2008.06.03.07.43

빨간 띠.

from think 2008.05.30.03.35
내 기억 속에 초등학교 시절. 나는 태권도를 다닌 기억이 있다. 태권도장에 관장(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이 좀 무서웠지만 나름대로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 같이 다니던 친구들 중에서 여자 아이도 한 명 있었고 진짜 어린 꼬맹이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운동을 하던 장면들 발차기를 연습하던 장면들이 몇개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는 '운동을 싫어하지만 빨간 띠까지는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건 내 기억이였다. 우리 엄마의 기억은 전혀 달랐던 것이다. 엄마가 말해주길 나는 태권도를 엄청나게 가기 싫어했고 죽도로 때려보기도 하였고 혼도 엄청 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나는 한 달치 학원비를 내고 1주일도 겨우 다닐까 말까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는 것과 실제로 일어난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기억이 굉장히 없는 편이고 그나마 몇가지 기억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나의 기억을 믿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어렸을 때의 환상의 기억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항상 떠올리고 좋아해도 되는 것일까?
2008.05.30.03.35 2008.05.3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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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ink 2008.05.27.04.31
저한테는 과도하게 철철 흘러 넘치는 것이 있어요. 소유욕, 욕심, 집착, 미련이 있지요. 오늘은 왠지 이런 과도한 것이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해야 되는 것,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왠지 씁쓸하네요. 분명히 괜찮고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건 제가 사람을 너무 과도하게 심하게 미치도록 좋아하기 때문인거겠죠?

오늘은 조금 힘드네요.


2008.05.27.04.31 2008.05.27.04.31

자전거 통학.

from think 2008.05.15.02.56
어제부터 자전거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오늘은 회의에 늦어서 나와의 약속을 잠시 덮어둔 채 버스를 타고 갔지만 말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깨닭게 되었다. 나는 원래 걷는 동안에 생각 혹은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제 자전거를 타면서 MP3에서 나오는 음악이 나의 생각과 상상들을 방해했지만 어째뜬 버스보다 훨씬 나만의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의미가 생겼다. 버스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한 것들이다.

신기했던 점은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은근히 우리 주변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평균 연령대는 높다. 하지만 할아버지도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나라고 못 탈 이유는 없다.

사실 나는 학교에 하루종일 붙어있다가 거의 버스 마지막 차를 타고서 자정을 넘기며 집에 들어온다. 그리고 컴퓨터를 습관적으로 켜서 인터넷도 하고 블로그도 하며 미드를 즐기면서 새벽을 마음껏 누리다가 자곤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정말 더 힘들다. 거기에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가야한다니 10분도 아닌 50분에서 1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말이다.

하지만 뿌듯한 느낌은 있다. 원래 내가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운동을 하거나 보는 것, 아니 운동이라는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를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나에게 유일한 운동이며 덤으로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교통비를 흡연과 음주에 쏟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지만 말이다.

작심삼일이라지만 어째뜬 끝까지 해보고 싶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약속...
2008.05.15.02.56 2008.05.15.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