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득이> 김려령
항상 책을 고를 때 기준이 되는 것 중에 표지의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에게 꽤 크다. 이것은 나에게 좋은 습관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처음 이 책을 보면서 무지하게 식상하고 뻔한 내용에 재미없는 책이라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손에 쥐고서 별 기대없이 펼치고는 처음 만화가 등장하는 한 페이지에 더욱 읽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 분명 내 첫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며 일단 시작한거 읽어보자는 식으로 읽었다.
버스 안에서 처음 읽으면서 전혀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중반부로 가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리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중반부를 지나치자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면서 풀어가는 내용이 재미있고 유쾌했다. 버스 안에서 통화 목소리 조차 기어들어가는 나에게 낄낄거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지만, 이 책은 나를 낄낄대게 해주었다.
책 도중에 주인공 완득이의 혼잣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사실 이 혼잣말이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부유하지 못한 집에서 어머니 없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완득이는 옆 집으로 이사와서 매일같이 괴롭히는 담임선생님과 춤을 추며 돈을 벌었고 춤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의 존재.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된 킥복싱. 아, 그리고 풋풋함이 느껴졌던 완득이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정말 재미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의 첫 시작이 아니였나 생각든다. 자신의 담임 선생님을 죽여달라고 교회에서 열심히 비는 완득이의 목소리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