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from life/book 2010.06.17.04.16
<완득이> 김려령

<완득이> 김려령


항상 책을 고를 때 기준이 되는 것 중에 표지의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에게 꽤 크다. 이것은 나에게 좋은 습관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처음 이 책을 보면서 무지하게 식상하고 뻔한 내용에 재미없는 책이라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손에 쥐고서 별 기대없이 펼치고는 처음 만화가 등장하는 한 페이지에 더욱 읽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 분명 내 첫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며 일단 시작한거 읽어보자는 식으로 읽었다.

버스 안에서 처음 읽으면서 전혀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중반부로 가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리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중반부를 지나치자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면서 풀어가는 내용이 재미있고 유쾌했다. 버스 안에서 통화 목소리 조차 기어들어가는 나에게 낄낄거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지만, 이 책은 나를 낄낄대게 해주었다.

책 도중에 주인공 완득이의 혼잣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사실 이 혼잣말이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부유하지 못한 집에서 어머니 없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완득이는 옆 집으로 이사와서 매일같이 괴롭히는 담임선생님과 춤을 추며 돈을 벌었고 춤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의 존재.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된 킥복싱. 아, 그리고 풋풋함이 느껴졌던 완득이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정말 재미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의 첫 시작이 아니였나 생각든다. 자신의 담임 선생님을 죽여달라고 교회에서 열심히 비는 완득이의 목소리말이다.
2010.06.17.04.16 2010.06.17.04.16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을 먼저 접하고 두 번째로 이 책을 펼쳤다. 사실 <적의 화장법>에서 많은 놀라움을 느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기대를 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사실 초반에는 흥미가 있기보다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마지막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책을 읽는 속도는 물론이며 책을 펼쳐보는 횟수도 굉장히 줄어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구역질 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책을 펼쳤다, 덮기를 반복하다 끝 부분에 왔을 때 나는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였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읽는 것이 꽤 고통스러웠던 책이 마지막 부분에서 미친 듯이 읽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친 듯이 책에 집중해 페이지를 넘기다가 마지막 문장이 끝나고 책을 덮는 순간의 허무함이란...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아, 다음에 한번 다시 읽어 보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왠지 이 책은 다시 읽기는 싫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책이 재미가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뒷부분에 타슈의 옛 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는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의 목을 조르는 쾌감을 나는 조금은 알고 있었다. 실제로 목을 졸라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지만, 목을 조르고 싶은 욕망(물론, 살인의 욕망은 아니다.) 그리고 목 조름을 당하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그 구역질 나는 타슈의 주장 중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과연 이 글을 쓴 작가도 이런 감정을 실제로 느꼈던 것일까?
2010.03.11.23.50 2010.03.11.23.50
<내 심장을 쏴라>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세계문학상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학상이 아니라 세계일보에서 만든 문학상인 것을 알고 난 뒤로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 하여도 '우와' 같은 반응은 생기지 않게 되었다. 사실 세계문학상이니 1억원의 고료니 하는 것들 보다 책 제목이 눈에 띄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책을 추천 받아서 읽고 있었기 때문에 제목이 눈에 들어오자 읽고 싶은 욕망이 와구와구 생겼다.

개인적으로 정신병원이나 정신병관련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 집중에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책이 대화만 가득한 책이였다. 그래서 이 책의 재미난 설명 들은 읽는 동안 즐거움과 상상력을 주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뒷 부분의 내용은 정말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읽는 내내 나는 이 책을 영화로 만들고 있었고, 진짜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

고장난 시계라도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시간을 맞춘다.
(생각 나는 대로 적었음)


2010.03.04.05.03 2010.03.04.05.03
<오 자히르> 파울로

출처 : http://blog.naver.com/oscorpion/20456776


몇 달 전부터 독서습관을 길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파울로 코엘료의 책 들을 읽기 시작했다. 몇 권의 책을 읽고 이번에는 <오 자히르>를 읽고 있는 중이다. 내가 읽어왔던 파울로 코엘료의 다른 책보다 페이지가 좀 더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책 한 권에 몇 일 걸리지 않던 내가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닌지 2주가 넘어가는 것 같다. 사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책을 읽는 시간은 버스에서가 다 인거 같다. 좀 더 학교에 나가고 밖에 있는 시간이 늘어야 책을 읽을 시간이 늘어날텐데 말이다. 책을 끝까지 읽었지는 않았지만 읽으면서 굉장히 '오오!'라고 감탄한 부분을 적어본다.


"마리, 소방수 두 명이 작은 불을 끄려고 숲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해봐 그들은 불을 끈 뒤 숲에서 나와 시냇가로 갔어. 한 사람의 얼굴은 온통 검댕투성이였고, 다른 사람의 얼굴은 깨끗했어. 당신에게 물을게. 둘 중 어느 쪽이 얼굴을 씻으려고 할까?"

"바보 같은 질문이네요. 당연히 얼굴에 검댕이 묻은 사람이겠죠."

"아니야. 그 사람은 상대방을 보고 자기도 깨끗할 거라고 생각해. 반대로 얼굴이 깨끗한 사람은 동료의 얼굴에 잔뜩 묻은 검댕을 보고 이렇게 중얼거리겠지. '내 얼굴도 지저분하겠구나. 얼굴을 좀 씻어야겠다.'"


2010.01.18.00.17 2010.01.18.00.17